20130207 [경인일보] 인문학강좌 '음식으로 하는 수원이야기' 현장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4-09-30 1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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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좌 '음식으로 하는 수원이야기' 현장

"설날 떡국떡은 동그래야 복이 깃든답니다"

강의 사이사이 고명처럼 얹히는 "맞아맞아"

데스크승인 2013.02.07 지면보기 | 16면 민정주 | zuk@kyeongin.com

 

 

설날 아침에는 얇게 썬 가래떡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떡국을 먹는다. 왜 떡국을 먹을까? 일년 내내 원만하고 무탈한 날이 오래 이어지길 바라고, 또한 재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박종숙 경기음식연구원장 목소리에 80여명 귀 쫑긋

우리 먹거리에 담긴 민족성·향토색 6차례 걸쳐 설명

 

그래서 떡국은 어슷썰지 말고 엽전모양으로 동그랗게 썰어야 한다고, 박종숙 경기음식연구원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요즘 색깔이 들어간 가래떡을 많이 파는데, 설날 아침에 색깔있는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이면 1년내내 재수없으라는 것"이라는 다소 섬뜩한 이야기를 했다.

 

흰 가래떡에는 부정타지 말라는 기복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돌잔치에 하얀 백설기를 찌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러니 기왕 설날 아침 떡국을 준비할 때는 동그랗게 썬 하얀 가래떡으로 끓이는 것이 좋겠다.

 

 

6일 오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2013 수원인문학 강좌-음식으로 하는 수원이야기'에는 8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여앉아 박 원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박 원장은 황혜성·한복려 선생에게 궁중음식을, 강인희 선생에게 반가음식을 배운 대한민국 대표 요리연구가이면서 또한 수원에서 나고 자라며 우리 먹을거리를 연구한 경기음식전문가이기도 하다.

 

강의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고부터 연신 '~!' 하는 탄성소리와 '맞아, 그때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은 그랬지'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박 원장의 목소리에 고명처럼 얹혔다.

 

()수원가족지원센터(센터장·한옥자)와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강의는 음식을 주제로 하지만, 요리를 배우는 시간은 아니다. 음식을 통해 우리 민족과 수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강의는 오는 27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매수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처음에는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작했지만, 참석인원이 모집 정원보다 훨씬 많아 더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겼다. 박 원장은 "음식에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맛에 대해서만 거론되고 나머지는 사장되는 것이 안타깝다""음식속에 담긴 더 맛있는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가다 보면 삶이 총체적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문의:(031)245-7515

 

/민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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